역행자 추천 도서 <부자의 그릇>
책 <역행자>를 읽고, 맨 뒤에 수록된 추천 도서를 모두 읽기로 마음먹고 죄다 구매했다. 그중 첫 번째로 읽은 책은 <부자의 그릇>으로, '부자학 입문서'라고도 불리는 책이다. 소설 형식이라 쉽게 읽히면서도 돈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한 시간 정도만에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니 돈 때문에 조금이라도 마음 고생 해봤다면, 돈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다면, 그리고 부자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부자의 그릇 요약
사업에 실패하고 가난에 시달리게 된 에이스케. 100원이 모자라 따뜻한 음료수 한 잔 못 사 마시는 그의 앞에 스스로를 '조커'라고 칭하는 노인이 나타난다. 노인과 대화를 하면서 에이스케는 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듣게 된다. 아래는 노인이 에이스케에게 말한 돈의 개념과 속성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선택 :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 경험 :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 그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 거울 :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자신인 것은 아니다.
- 신용 : 사람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다. 따라서 '남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가 통장에 나타난다. 이것이 '신용'이다. 부자는 신용의 힘을 알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남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한다.
- 리스크 :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이다.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한다.
- 부채 : 빚만큼 돈을 배우는 데 좋은 교재는 없다. 부채는 재료, 금리는 조달 비용이다. 시점에 따라 빚은 다양한 형태로 변한다.
- 소유 : 돈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한다. 부자들은 가치를 잘 분별한다. 즉,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 분별하는 힘이 있다.
노인에게 위와 같은 배움을 들은 에이스케는, 자신이 사업에 뛰어들고 실패했던 모든 과정을 그에게 털어놓는다. 그는 사업이 진행되면 될수록 '왜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는지'를 점점 잊어버리고 말았다. 노인의 말에 따르면 '다루는 돈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마음의 여유를 점점 잃어버린 것'이다. 사업 실패로 가정까지 파탄 나고 만 에이스케에게, 노인은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꼭 성공할 것이니, 배트를 휘두르는 걸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에이스케에게는 돈이 아닌 '몸으로 해야 하는 일'이 닥치게 된다. 노인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에이스케는 딸이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이후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한다.
부자의 그릇 후기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돈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정작 돈의 본질에 대해 들여다볼 기회는 없었다. 돈의 속성에 대해 이토록 적절한 비유와 마음을 울리는 문장으로, 그것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책을 읽어 나갈 수록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면서 노인의 말을 경청했던 것 같다. 또한 마지막에는 소설이라는 장르만이 가질 수 있는 반전이 나타나, 책을 덮을 때에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돈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신용'에 관한 부분이었다. 사람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나도 잊고 있었던 것이다(보통은 돈을 '내가 번다'고 생각하니까). 삶의 모든 과정이 '신용'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자기 과신에 빠지지 않고 삶을 진지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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